지방연소 스위치 클래스 · 9일차

14일 동안 회식도 약속도 없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외식은 스위치의 예외 상황이 아니라 일부입니다. 오늘은 메뉴판 앞에서 쓰는 기술을 정리합니다.

생각보다 쉬운 곳들

상추에 고기를 싸는 두 손

고기집은 사실 초록불 식당입니다.

고기집은 구운 고기에 쌈, 계란찜까지 초록불 잔치입니다. 마지막의 냉면과 볶음밥만 통과하면 됩니다. 횟집도 좋습니다. 회는 초록불이고, 초밥으로 넘어갈 때만 밥을 셈에 넣으면 됩니다. 예닐곱 개면 밥 반 공기쯤입니다. 샤브샤브는 고기와 채소를 실컷 먹고 죽과 면 사리 앞에서 멈추면 됩니다.

메뉴판에서 이렇게 고릅니다

상황 주문
중식 짜장면·짬뽕 대신 고추잡채, 팔보채, 마파두부. 밥은 빼거나 반만.
치킨 양념 대신 후라이드. 치킨무는 설탕물이니 오이나 피클로.
분식 떡볶이 대신 순대, 계란, 오뎅.
버거 세트 대신 단품, 음료는 제로로.

술은 이렇게

소주와 위스키 같은 증류주는 탄수화물이 0입니다. 다만 몸은 알코올부터 처리하느라 그동안 지방 연소를 잠시 멈춥니다. 한두 잔에서 끊는 것이 예산에도 다음 날 컨디션에도 남는 장사입니다. 과일소주, 칵테일, 막걸리는 마시는 당 쪽에 가깝습니다.

부분 성공이라는 개념

고기 잘 먹고 마지막에 냉면 반 그릇을 나눠 먹었다면, 그날은 실패가 아니라 예산을 조금 당겨 쓴 부분 성공입니다. 기록하면 게이지가 알아서 계산하고, 내일의 나는 평소대로 이어가면 됩니다.

최악의 선택은 회식에 가는 것이 아니라, 회식을 기록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의 실천

  • 이번 주 약속 하나를 골라, 주문할 메뉴를 미리 정해 두세요.
  • 외식 끼니도 빠짐없이 기록해 보세요. 대략의 양이어도 괜찮습니다.

내일은 그 계획이 무너진 날의 이야기입니다. 폭식 다음 24시간이 승부처입니다.